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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미래센터 소식

[전시안내] NATURAL PERIOD by 이선재

여성미래센터 7월 초대전


7월의 전시는 사회적으로 여전히 터부시 되는

'월경'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전시입니다.

여성이라면 대부분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끄러워하며 숨기느라 바빴던 '월경' 

도대체 왜 그래왔는지, 그것이 틀렸다면 왜 틀린 것인지,

이제는 당당하게 드러내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간 : 2017.7.3(월)~7.28(금)

장소 : 여성미래센터 1층 허스토리홀

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주말 휴관)

 


 

<작가노트>

왜 하필이면 생리인가?

생리를 주제로 그리면서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 생리할 때의 고통이 심한 것 만큼이나 이 주제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생리란 단순히 생리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생리는 자궁의 벽을 만들어 잉태를 준비하는 것을 제외하고도 여성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는 수단도 된다.

우리는 왜 생리를 부끄러워하는가?

‘감춰야 하는 것’이라고 꾸준히 세뇌당했기 때문인다.
생리라는 자연스러운 이 과정 중 숨겨야할 부분은 전혀 없다. 이 과정을 전부 밝은 빛(색안경 없이 보는 우리의 시선)으로 비춘다면, 생리는 당황스러워하며 숨기고 감출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연'이다.

이 빛을 어떻게 비춰야 할까?

이번 전시의 그림들은 내 경험에 비추어 강한 색채와 부드러운 색채로 나눠진다. 
강한 색채는 내가 생리할 때 겪는 고통과 혼란함을 드러낸다. 강력한 감정의 전이는 도리어 생리를 아무렇지 않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게 한다. 
부드러운 색채는 내가 생리를 견뎌내는 인내를 보여준다.
다정한 공감은 생리의 고통과 인내를 동시에 공유하게 만들어 나의 존재 자체를 일깨운다.

생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이는 비단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이 전시는 자연스러운 생리가 목적이다. 생리를 바라보는 모든 종류의 색안경을 벗어버리자. 생리는 생리이다.
당신에게 생리는 무엇인가?